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탈당한 진영 의원이 20일께 더불어민주당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9일 진 의원과 이날 중 통화해 최종 입장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도 광명시에서 열린 이언주 의원(광명시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고 나서 기자들과 만나 진 의원의 입당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제 이따가 전화를 해서 (입장) 확인을 해봐야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진 의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선 "내일 보면 알 것 아니냐"고 말해 입당을 자신했다.
김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본인의 비례대표 출마설에 대해선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포함되면 어떻고 안 되면 어떻고…"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뭘 하겠다는 판단을 어떻게 하면 좋겠어요?"라고 기자들에게 의견을 물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이언주 의원 개소식 축사에서 4·13총선을 '새누리당 정권의 잃어버린 8년을 심판하는 선거'로 규정한 뒤 "더민주가 그동안 여러 어려움과 내홍을 겪었지만 4·13 총선을 앞두고 점차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내년 대선을 위한 수권정당으로 변모하기 위한 지속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최근 우리당과 집권여당의 공천과정을 비교해보면 우리 당의 경우 과거에 보지 못했을 정도로 별다른 장애물을 보지 못하고 안정을 구사하고 있다"며 "우리 당의 변한 모습을 보고 더민주에 대한 국민 신뢰 역시 상당히 높아졌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공천에 대해서는 "최근 새누리당에서 전개되는 공천과정 여러 상황을 볼 때 과연 이게 실질적으로 민주정당인지 그렇지 않은 정당인지 물음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흔히 야당이 분열상태에 놓였기 때문에 어떻게 의석을 차지할 수 있겠나, 과연 새누리당 과반을 저지할 수 있겠는가, 심지어 우리가 개헌저지선을 확보할 수 있겠는가 라는 사람이 있지만 저는 국민을 믿는다"며 "절대로 수도권 유권자가 제1 야당인 더민주에 대해 신뢰를 확실히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