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與 최고위, '유승민 공천' 격론 끝에 정회…9시 재개

2016-03-1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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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의 4·13 총선 공천 여부 등에 대해 끝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정회했다.

이에 따라 최고위는 이날 오후 2시에 열리는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결과를 지켜본 후, 오후 9시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은 유 의원의 공천과 관련해 공관위에서 먼저 검토한 후 보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에서 요청이 있었다는 사실을 공관위에 가서 전달하고, 논의 결과를 최고위에 보고하도록 하겠다"면서 "얼마나 논의하고 결론이 날 지 모르지만 사무총장으로서 현재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의 거취 여부와 관련해 "지금 진통이 굉장히 높은 단계에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면서 "어떤 얘기도 지금은 할 수 없으나 뚜렷한 온도차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만 답했다.

이날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최고위에서는 유 의원 공천에 대해 찬반이 엇갈리면서 격론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장 바깥에서 '당헌 당규에 맞느냐'는 한 최고위원의 고성이 들릴 정도였다. 

또한 최고위가 컷오프(공천 배제) 재심을 요청한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에 대해선, 공관위에서 좀더 논의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키로 했다.

앞서 최고위의 재심요청을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반려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지만, 공관위 내 의결 요건(재적위원 2/3 찬성)에 성립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문제가 불거졌다. 전날 공관위에선 외부위원들이 김 대표의 공관위 개입을 문제삼으며 사과를 요구하고 퇴장하는 등 파행을 빚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김 대표가 비공개 회의에서 사과 요구에 대한 언급이 있었냐는 질문에 "그건 말씀 안 드리겠다"면서 답을 회피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도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다문 채 침묵으로 일관했다. 

'막말 녹취록' 파문으로 공천에서 배제된 윤상현 의원의 지역구(인천 남을)에 대한 재공모에 대해선 공관위에서 좀더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는 공관위가 추가로 올린 6곳의 여론조사 경선 결과에 대해 추인했다. 최고위원들의 여론조사 경선 결과는 이날 오후 발표될 전망이다.

황 사무총장은 "현재 37개 지역구 경선 결과도 보고할 준비가 돼 있어서 공관위에서 정리해 9시 회의가 열리면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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