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롯데마트는 자체 의류 브랜드인 '테(TE)'를 공개하고 올해 전국 24개점에 매장을 오픈한다고 17일 밝혔다.
테는 테이크 잇 이지(Take it Easy)와 트렌드 인 에브리데이(Trend in Everyday)의 약자로, 일상 속에서 여유로운 스타일을 제안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아름답고 보기 좋은 모양새'라는 '태(態)'를 뜻하기도 한다.
우선 국내 스팟 생산과 해외 F2C(Factory to Customer) 방식을 도입해 '트렌드'와 '가성비'를 잡을 방침이다.
국내 스팟 생산은 트렌드에 민감한 신진 디자이너들과의 접점을 통해 상품들을 소량, 즉각 생산하는 형태다. 주문부터 매장 입고까지 최소 2주에서 최대 4주가 소요된다. 해외 F2C 방식은 롯데마트 의류 MD(상품기획자)들이 글로벌 브랜드의 해외 생산 공장을 방문해 원단 종류와 스타일·매입 물량 등을 현장에서 결정하고 국내로 소싱하는 방식이다. 생산 주기는 최소 4주에서 최대 8주가량이다.
이러한 생산 방식을 전체 물량의 40%에 적용해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하고, 기존의 사전 기획 상품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디자이너·유명 스타와의 협업도 진행한다. 올 여름에는 고태용 디자이너와 제작한 여름 상품이 테에서 출시되며 다음달에도 신진 디자이너와 작업을 계획중이다.
요가·발레와 같은 피트니스용 의류 또는 라운지·이지웨어에 기능성을 더해 일상복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군인 '스튜디오 투 스트리트 웨어'도 선보인다.
매장 구성 역시 일반 패션 브랜드 매장 못지 않은 하드웨어를 갖춘 매장으로 탈바꿈한다. 이날 롯데마트 서울역점 3층에 오픈하는 ‘테’ 브랜드 매장은 단순 진열 위주였던 기존 PB 매장과는 달리 코디 제안 등 비주얼 머천다이징(VMD) 요소를 강화했다.
김영균 롯데마트 특화MD본부장은 "수시 생산·공급 체제를 구축하고 노세일 상품을 운영하는 등 근본적인 구조 개편을 통해 일반 패션 브랜드와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