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업과학기술, 미국보다 5.2년 뒤쳐져

2016-03-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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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보다는 3.2년 뒤지고, 중국보다는 2.5년 앞서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우리나라 농업 과학 기술 수준이 주요 10개국 가운데 5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위를 차지한 미국과의 기술 격차는 5.2년에 불과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농업 과학 7대 분야 36개 핵심기술을 종합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가 조사 대상 10개 나라 가운데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캐나다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기술 수준 평가는 농촌진흥청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함께 농업 과학 기술 7대 분야 36개 핵심 기술에 대해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러시아 등 10개 나라를 대상으로 국내·외 기술 분야별 전문가를 추천받아 델파이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우리나라 농업과학 기술 수준은 세계 1위인 미국의 83.4% 수준으로 2010년 조사(80.7%)보다 향상됐고, 미국 대비 기술 수준이 80% 이상인 분야의 수는 21개로 5년 전 11개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수준이 가장 높은 분야는 농축산물 고품질 안정생산 기술로 나타났다. 최고 기술국 미국 대비 90.5%인 것으로 조사됐고, 인삼 생산 기술과 벼 품종 육성과 재배 기술도 상위 10개 핵심 기술에 포함됐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기술 수준이 다소 낮은 분야는 도시·치유 농업 기술, 재해 예방 기술 등 미래농업 기술 분야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전체 핵심기술 종합 격차는 미국에 5.2년, EU에 3.7년, 일본에 3.2년 뒤처져 있고, 중국에는 2.5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선진국은 물론 후발 중국과의 격차는 모두 좁혀졌다.

미국과의 격차가 가장 적은 분야는 농축산물 고품질 안정 생산 기술(3.6년)이었고, 가장 큰 분야는 미래 농업 기술(7.5년)이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진청은 종합기술 수준에서 5년 후인 2020년에 우리나라는 미국의 88.4%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밖에 농업과학 기술 특허에서 우리나라는 지난해 534건으로 4위를 차지했고, 전년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양호 농진청장은 "우리나라 농업과학 기술 수준이 향상되고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가 좁혀진 것은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농업기술국이 되기 위한 전략과 로드맵 수립·추진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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