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 신임회장 "내달 공익소송 '브레인 조직' 출범"(종합)

2016-03-1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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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정연순(49·사법연수원 23기) 변호사가 민변 내부에 공익소송 기획을 전담할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15일 "내달 중 민변 내에 변호사들이 상근하는 '공익인권 변론센터'를 발족해 사회적 약자, 소수자들을 위한 공익소송을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이는 우리 사회의 제도적 개혁을 꾀하는 기구"라며 "민변 조직이 커지며 민변에 대한 사회의 요구가 많아진 만큼, 수동적인 태도를 넘어서 민변이 먼저 적극적으로 시민단체 등에 소송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공익인권 변론센터는 정 변호사가 민변 조직발전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며 고안한 것이다. 상근·반상근 변호사 3명이 소송 기획을 전문적으로 맡고, 회원 변호사가 실제 변론을 맡는 식으로 운영된다. 일종의 '브레인' 조직이다.

정 변호사는 전날 민변 28년 역사상 첫 경선을 거쳐 61.07%의 득표율로 제12대 회장에 당선됐다. 7∼8대 회장을 지낸 남편 백승헌 변호사에 이은 부부 회장이며, 첫 여성 회장이다.
정 변호사는 "회원 1천명이 넘은 민변은 이제 조직을 안정시키고 혁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회장직이 무거운 자리인 만큼 당선 소식을 들었을 때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묵직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여성으로서 첫 회장이 된 데 대해 "후배들에게 제 성취가 의미가 있게끔 해야 한다는 생각에 개인적으로 짐이 무겁다"고 말했다. 당선 소식에 남편 백 변호사는 특별한 반응이 없었다며 "부부 회장이라기 보단 개별적 회원"이라고 했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정 변호사는 민변 사무총장을 지내고 현재 부회장을 맡는 등 열성적으로 활동해 왔다.
법조계에선 정 변호사가 민변의 진보 법률가단체 위상을 이어갈 거라 예상한다. 임기는 5월 말부터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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