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부문 인수를 선언, 글로벌 시장 장악의 야심을 드러낸 세계 최대 백색가전업체인 칭다오 하이얼이 이번에는 인터넷 첨단기술을 이용한 투명하고 안전한 제품 생산을 승부수로 들고 나왔다.
장루이민(張瑞敏) 칭다오하이얼 그룹 회장이 지난달 중순 창의경영의 대가 게리 하멜 영국 런던 비즈니스 스쿨 교수를 만나 "향후 기업의 경쟁력은 소비자에게 얼마나 믿음을 줄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중국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실제로 하이얼은 지난 9일 상하이에서 개막한 '중국가전박람회'에서도 제품 생산과정을 소비자가 스마트 기기 등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획기적인 서비스를 공개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오픈된 생산'은 하이얼이 내놓은 스마트홈 플랫폼인 'U+'의 특징이기도 하다. 하이얼은 소비자가 제품 생산단계부터 개입할 수 있도록 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하이얼의 스마트 서비스를 이용하면 집에서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제품의 주문제작, 생산, 배송과 포장 등 전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하이얼은 또, 고객에게 열린 창구를 통해 소비자의 요구·건의사항을 전달받고 니즈를 확실히 파악해 제품 개발 등에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