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서울 중구가 '5C' 전략을 마련해 구내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중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34개 전통시장을 갖고 있는 자치구다.
기준이 되는 5C는 상인교육(eduCation), 클린시장(Clean), 신용카드(Card), 특화상품(merChandise), 빅 세일(disCount)이며 구는 노력하는 상인에게 더 많이 지원해주는 원칙을 정했다.
클린시장(Clean)은 전통시장의 환경을 개선해 소비자들에게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게 골자다. 이를 위해 주민과 전문가, 시장상인 등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상인복장, 자발적인 상가 대청소, 소방선 준수, 적치물 정비 등 평가지표에 따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평가할 계획이다.
신용카드(Card)는 점포별 카드단말기 사용과 반품 가능 여부, 가격표시제 이행 등으로 서비스 수준을 높여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키는게 목표이다. 전통시장의 경우 17㎡ 이상의 소매상에 한해 적용되므로 대부분 해당되지 않는 점포가 많은데, 구는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점검하는 등 개선방향을 제시하고 시정해 나갈 계획이다.
특화상품(merChandise)는 시장 특색을 반영한 효자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시장투어코스, 테마거리, 공방, 야시장, 갤러리, K-pop 상품, 먹거리 등 시장을 브랜드화 할 수 있는 독창적인 특화상품을 만들기 위해 청년상인들을 모으고 지원할 계획이다.
빅 세일(disCount)은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마케팅 기법으로 그랜드 세일, 명절 이벤트, 문화예술공연, 프리마켓, 이색축제 등 저렴한 가격과 볼거리, 즐길거리 등을 상품매출과 연계시키는 시장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구는 상인들의 의지를 5C 기준안에 반영해 인센티브제 방식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대형 유통마트와 인터넷 쇼핑 등 변화해가는 유통환경에서 전통시장이 살아남으려면 시장별 특화된 볼거리와 즐길거리, 공정한 서비스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상인들의 의지와 노력으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상권을 활성화하려는 시장에 우선적으로 지원해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특화전통시장으로 발전시키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