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TV 책을 보다' 새 MC 김창완, 그가 노래하는 '시간'과 책 그리고 삶에 대하여

2016-03-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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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가수 김창완이 KBS1 ‘TV 책을 보다’의 새 진행자로 나섰다. 책과 노래를 통해 ‘삶의 향기’를 읊조렸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북카페 달달한 작당에서는 김창완 밴드의 2016년 싱글 ‘시간’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 및 KBS1 ‘TV 책을 보다-김창완과 책읽기’ 프로그램 개편 간담회를 함께 진행했다.
‘TV책을 보다’는 책읽기의 다양한 경험을 새로운 각도에서 제시하고, 바쁜 일상을 멈추고 몰입의 욕구를 유발할 매력적인 독서 방법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지난달 2월 22일부터 가수 김창완은 MC로 내세워 새롭게 개편했다.

KBS 박복용 CP는 “운동을 하면 몸에 좋지만 막상 하려면 힘들다. 그래서 트레이너와 함께 같이 운동을 한다. 책은 몸보다 마음에 좋은데, 역시 읽는 것이 쉽지 만은 않다. 그래서 함께 읽을 사람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 김창완 씨를 모셨고, 독서단을 꾸리게 됐다”고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또 조정훈PD는 “요즘 스낙화된 문화 속에서 책 읽기 과정에는 관심이 없고, 독서 포인트만 알려 달라고 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책 읽기 과정을 복원 하려고 한다”며 “책을 함께 읽어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KBS 제공]


김창완은 “책을 소개한다기 보다 초심으로 돌아가 책에 관해 함께 이야기 나누는 그런 시간이 됐으면 한다. 책에 대해 빚진 사람들 같이 지내지 않는가”라며 “책 얘기만 나오면 부채감부터 느끼기 마련이다. 그래서 책이 점점 더 멀어지는 것 같다. 책을 권하고 그런게 얼마나 향기로운 삶인가 느껴져 이 프로그램을 하게 됐다”고 합류 소감을 밝혔다.

또 김창완은 지금이라도 책을 다시 펴는 것이 늦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책 프로그램을 진행하라고 했을 때 ‘나 같이 책 안 읽는 사람에게 왜 이런걸 시키나’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어쩌면 내게도 이게 좋은 기회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아직 늦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 아직은 내가 이제 세 판 진 이세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고 빗대어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즘 반 강제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보니 정말 고맙더라. 날 생각해주는게 가족, 친지, 친구 뿐 아니라 미국의 한 저명한 교수일 수도 있고, 어딘가에 있을 소설가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은 김창완의 2016년 신곡 ‘시간’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창완은 신곡 ‘시간’에 대해 “시간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마지막에 임종하면서 내 아들이나 가까이에 있는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말이다.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그 사실이 이 노래의 테마다”라고 신곡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또 ‘TV책을 보다’ 프로그램에 대해 “사실 책 내용은 그리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우리가 이고 온 고향으로서의 책, 혹은 앞으로 나아갈 미지의 땅으로서의 책, 나를 대면하게 해주는 그런 거울로서의 책이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TV책을 보다-김창완과 책읽기’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40분 KBS1을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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