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가천대학교 총학생회(회장 유승훈·23·경영학과 4)가 신입생들의 인성함양을 위해 실시하는 ‘인성캠프’에서 ‘느린 우체통’을 운영했다.
느린 우체통은 지난 11일부터 2박3일간 2천여명이 신입생들이 참석해 진행된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 설치됐는데 18일부터 시작되는 인성캠프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학생들은 1년 후 자신이 이루고 싶은 소망과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자신에게 하고 싶은 글을 편지지에 적어 현장에서 우체통에 넣었다.
학생들은 오랜만에 펜을 들어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특히 단순히 편지 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느린 우체통에 보관하여 1년 후에 받는다는 사실에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남모군(19·행정학과 1)은 “1년 뒤의 자신에게 편지를 보냄으로써 대학교 1학년 생활의 목표를 세울 수 있었다”며 “봉사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더 성숙해질 것을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 편지는 경인지방우정청(청장 백기훈)의 협조를 얻어 보관된 후 올 연말에 각자의 집으로 도착하게 된다.
유승훈 총학생회장은 “대학생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후배들이 느린 편지통을 통해 자신의 소망과 목표를 다시 한 번 구체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 느린 우체통을 운영하게 됐다“며 ”연말에 스스로를 돌아보며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 원하던 소망을 이루었는지, 스스로 점검하는 자아성찰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