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2014년과 2015년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지휘해 찬사를 받은 지휘계의 거장 엘리아후 인발이 말러 교향곡으로 다시 한 번 한국 관객들을 찾아온다.
서울시향은 오는 1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엘리아후 인발의 말러 교향곡 7번’을 공연한다.
올해 80세의 이스라엘 출신 지휘자 엘리아후 인발은 1974년부터 16년간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했다. 이후 베니스 라 페니체 극장,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교향악단, 체코 필하모닉, 도쿄도 교향악단의 수석 지휘자를 역임했고, 베를린 필, 빈 필 등에서 객원 지휘자로도 활동했다.
이번에 인발이 공연하는 말러 교향곡 7번은 말러가 남긴 11개의 교향곡 중 가장 난해하고도 독창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불협화음, 극한에 몰린 조성감 등 현대적인 음악어법으로 이루어진 이 곡은 쇤베르크, 알반 베르크 등 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며 현대음악 작곡가들에게 교범과 같은 작품이다.
말러는 1904년 여름에 ‘밤의 음악’이란 부제가 붙은 2악장과 4악장을 먼저 완성한 후 이듬해 여름에 나머지 세 개 악장을 완성했다. 전체 5악장 중 3악장을 중심으로 전‧후 악장이 확고한 질서와 연관성 아래 대칭을 이루고 있다.
담담하고 이성적으로 전체를 조망하며 오케스트라 앙상블을 이끌어내는 인발이 까다로운 말러 교향곡 7번의 섬세하고 독특한 뉘앙스를 어떻게 해석할지 클래식 팬들의 관심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