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해수 고온도차발전 기술 민간 이전

2016-03-1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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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이하 연구소)가 민간기업인 진솔터보기계와 고온도차발전을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전 대상 기술은 해양심층수, 해양표층수 등 해수를 열침으로 이용하고 지열, 산업폐열 등 미활용열을 열원으로 이용해 사이클 내로 작동유체를 순환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복합 고온도차발전 기술이다.

이 기술은 연구소 내 해수플랜트연구센터 연구진이 일궈낸 성과다. 해수온도차발전은 따뜻한 해양표층수로 낮은 온도에서 기화되는 암모니아 등을 증발시키고 차가운 해양심층수로 다시 냉각시켜 액화상태로 전환시키는 과정을 반복해 그 압력차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고온도차발전은 동일한 발전싸이클을 차가운 해양심층수나 연안저층수를 열침으로 이용하지만 해양표층수보다 온도가 높은 지열, 태양열, 공정배열 등을 열원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발전 효율이 훨씬 높다.

해수플랜트연구센터에서 개발한 해수고온도차발전플랜트는 고효율 반경류터빈과 공기베어링을 적용한 무급유형으로 공인기관에 의한 성능시험에서 우수한 발전효율(7.7%) 평가를 받았다.

이는 200kW급 5대를 병렬 설치해 운용하며 연간 신재생에너지 8322MWh를 생산해 석유 1756toe를 수입대체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연간 3759톤 감축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편 해수플랜트연구센터는 지난 2014년 200kW급 ‘해수 고온도차 발전기’를 산학연이 협력해 우리 기술로 제작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김현주 센터장은 “고온도차발전은 해양심층수나 연안저층수를 이용하기 유리한 우리나라에서 공장배열, 소각열 등을 이용해 실용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지열이나 태양열 등이 풍부한 적도지역 도서국가에서 전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기술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이어 “신기후변화체제에서 국내외 수요에 대응하는 신해양플랜트 수출 뿐 아니라 태평양 도서국가에 대한 공적개발원조 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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