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올해 1월 세금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조4000억원 더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10일 발표한 '재정동향 3월호'에 따르면 올해 1월 국세수입은 30조1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조4000억원 늘었다.
정부는 올 한해 222조9000억원의 세금이 걷힐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연간 국세수입은 217조9000억원으로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때 내놓은 전망치(215조7000억원)보다 2조2000억원 많았다.
2014년보다는 국세수입이 12조4000억원 더 들어와 4년 만에 세수 결손에서 탈출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1월 세수도 호조를 보인 것은 부동산 거래 활성화로 양도소득세·종합소득세가 많이 걷히고 취업자 수도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소득세(7조3000억원)는 지난해 1월보다 1조5000억원 더 걷혔다.
법인세(1조5000억원)는 7000억원 늘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소비가 개선되자 올해 1월 부가가치세(14조1000억원)도 6000억원 늘었다.
담배에 붙는 개별소비세와 증권거래세 등이 포함된 기타 세수(4조2000억원)는 9000억원 더 걷혔다.
정부가 예산 집행 실적을 관리하는 '주요관리대상사업' 274조5000억원 가운데 1월 말까지 집행된 금액은 22조5000억원이다.
이는 연간 집행 계획의 8.2% 수준이다.
정부는 1분기에 주요관리대상사업 예산의 29.2%인 80조2000억원을 투입해 경기를 떠받친다는 계획이다.
기재부는 "1분기 재정을 조기 집행하는 등 재정지출을 늘려 경기 활성화를 지원하고, 올해 국세 세입예산을 달성하기 위해 경기 동향과 세입 여건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