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9일 2016년도 신규 출연금 사업 착수 보고회를 개최하고 양자컴퓨팅, 나노(인공)신경망 모사기술 개발을 개방형 연구사업(ORP) 형태로 추진하기로 확정했다.
KIST의 ORP 사업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회문제 해결과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개방형 융합연구 형태로, KIST가 연구비를 확보해 배정하고, 외부 전문가를 연구책임자로 선정, 국내‧외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로 드림팀을 구성한다.
지난해 KIST는 타 정부 출연연과 차별화된 미지의 연구영역을 개척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양자 컴퓨팅 기술과 나노(인공)신경망 모사기술 개발사업을 기획했으며, 적극적인 정부와 국회 설득을 통해 상기 2개 사업 수행을 위한 2016년도 신규 출연금을 확보한 바 있다.
이병권 원장은 이번 보고회를 통해 “KIST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Beyond MIRACLE’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그 중 ‘I(Information)’는 포스트디지털시대를 선도할 양자컴퓨팅과 나노신경망 모사기술을 의미하고 있다"며 "해당 연구사업들이 우리나라 미래 50년을 좌우할 혁신적인 분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KIST는 신규 출연금 사업을 ORP 사업 형태로 수행하고, 국가 미래기술의 핵심거점으로 국내‧외 연구역량을 결집해 최단 기간 내 성과를 현실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KIST가 이번 2개 연구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됨에 따라 양자컴퓨팅과 인공지능(AI) 분야에 많은 투자를 진행 중인 미국, 영국 등 기술 선진국과 경쟁하며, 국내에서는 산발적‧소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해당 연구분야의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