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증시에서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조짐이 속속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증시 불확실성도 여전한만큼 경계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게 시장의 진단이다.
중국 증시에서 주식 거래를 위한 보증금이 증가하고 신규 투자자 수가 늘어나는 등 투자자들의 증시 투자에 대한 자신감이 살아나고 있다고 증권일보(證券日報)가 9일 보도했다.
무엇보다 개인투자자가 늘고 있다. 지난 주(2월29일~3월4일) 상하이 선전증시 신규 투자자수가 46만1400명으로 전주 대비 9% 가까이 늘었다. 이는 지난 해 7월 이래 최고치다. 중국 증시 신규투자자수는 이로써 4주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식 거래를 위한 보증금도 증가했다. 중국투자자보호기금공사에 따르면 지난주(2월29일~3월4일) 주식거래를 위한 보증금 685억 위안이 순유입되며 3주째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 2월 중국증시 투자자심리지수도 전달 대비 8.7% 오른 48.8을 기록하며 뚜렷이 개선됐다. 7일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증시 신용거래 잔액이 45억 위안 늘며 반등세로 돌아선 것도 투자 심리 회복의 미묘한 신호로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속속 중국 본토증시로 회귀하고 있는 모양새다. 3월 들어 홍콩에서 상하이 증시로 투자한 후강퉁 시장에는 계속 돈이 들어오고 있다. 지난 2일에만 후강퉁에 29억9200만 위안이 유입되는 등 3월 들어서 현재까지 모두 65억9600만 위안이 순 유입 됐다.
다만 최근 중국 증시 상승세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녹록지않은 대외 환경과 중국 경기둔화, 위안화 환율, 자본유출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의견도 있다. 샤민런(夏敏仁) 중신건설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 중국 증시의 반등 변곡점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우려를 반영하듯 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1.34% 내린 2862.56으로 장을 마치며 6거래일 연속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