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설' 도는 강길부 "65세 이상도 경선 기회 달라"

2016-03-0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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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길부 의원 페이스북]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3선 중진으로 울산 울주군에 20대 총선 출마를 선언한 강길부(74) 새누리당 의원은 8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65세 이상도 경선에 참여시켜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강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세대교체도 좋고 혁신도 좋지만 최소 경선의 기회는 주어야 할 것 아닌가"라며 이 같이 밝혔다.
현재 당 안팎에선 영남지역 중진급 현역의원들에 대한 물갈이설이 돌고 있다. 특히 일각에선 1940년대생 중진 의원들 중에서 1차 컷오프(공천배제)된 김태환(73) 의원에 이어 강 의원이 뒤를 이을 것이란 예상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강 의원은 "라며 "나이가 많다고 경선도 안 시켜주면서 우리 새누리당이 65세 이상 어르신들께 표를 달라고 할 명분이 있나?"라며 "결국 중요한 것은 국민들께서 얼마나 지지하고 있느냐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이만으로 경선을 배제하는 것은 헌법의 평등권 위반일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의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당헌·당규 어디에도 나이와 선수 때문에 컷오프 시켜야 한다는 조항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나이 많은 사람도 지지율이 높으면 당선돼야 한다"면서 "상향식 공천대로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면접에서도 '후배를 위해 용퇴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했다고 강 의원은 전했다. 그는 "제가 건설교통부에서 차관으로 이르기까지 33년의 경험이 있고 3선 국회의원으로서 12년, 그럼 45년의 국정 경험이 있는데 이 경험은 소중한 하나의 국가 자산이 아니겠느냐"라며 "경험이 많고 일 잘하는 사람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라고 답했다"고 회고했다.

앞서 그는 당 씽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서 해당 지역구에 자체 사전 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5명의 예비후보 중 강 의원을 비롯한 2명의 후보를 제외하고 조사를 실시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배제시킨 이유도 없이 소명할 기회도 없이 무조건 이러는 게 어디있냐고 이의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공천이 배제될 경우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의향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공관위의 결정을 받아보고 결정하겠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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