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U+ "SK브로드밴드 공허한 펀드조성 액수만 되풀이"

2016-03-0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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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KT와 LG유플러스는 SK브로드밴드가 8일 발표한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 투자 계획에 대해 공허한 펀드조성 액수만 되풀이 할 뿐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와는 무관한 내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SK브로드밴드-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과의 연관성을 찾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날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합병법인은 국내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 향후 1년간 3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KT와 LG유플러스는 "인수합병을 전제로 이를 추진하겠다는 것은 방송·통신에 이어 콘텐츠 유통시장 독점화를 통해 자사 미디어 플랫폼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 "SK브로드밴드는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은 미디어-콘텐츠 산업간 배타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자사 미디어플랫폼에 콘텐츠를 수급하는 업체에게만 혜택이 국한되어 콘텐츠 산업의 미디어 자본 예속을 급격히 심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SK브로드밴드가 밝힌 투자 금액은 실제로 1500억원(나머지는 재투자 및 외부투자 유치)규모이며 직접 투자가 아닌 펀드 형식으로 콘텐츠 펀드의 투자 내역은 기존 SKB에서 진행해온 내용"이라며 "결국 이번 계획은 미디어 콘텐츠 생태계에 비정상적인 쏠림으로 생태계가 황폐화할 것이며 SK텔레콤의 지배력 확대를 통한 독점강화 차원으로밖에 볼 수 없어 심히 유감"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이에 "방송통신 독점화가 우려되는 인수합병은 자진 철회하는 한편 기업으로서 투자 활성화 책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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