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챔피언’ 집중하는 중기청, 글로벌 도약 ‘선택과 집중’ 통할까

2016-03-0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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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청]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중소기업청(이하 중기청)이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른바 ‘히든챔피언’으로 대변되는 강소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어 해외 시장 공략과 이에 따른 내수 시장 확대라는 ‘낙수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8일 기준, 중기청은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의 양축인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 및 글로벌 전문기업’과 ‘글로벌 강소기업’ 선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 및 글로벌 전문기업은 4월 5일, 글로벌 강소기업은 4월 28일까지 신청을 접수하며 두 프로젝트 모두 5월중 평가선정이 마무리된다.

중기청이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에 거는 기대는 크다. 국내 중소기업 중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역량과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을 선정,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권영학 중기청 대변인은 “해당 육성사업은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해 세계적인 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과 노하우가 부족해 수출 부진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거둔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월드클래스 300 기업에 이미 선정된 181개사가 지난해 거둔 수출은 110억7000만 달러(13조3000억원)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중기청이 2011년과 2012년에 걸쳐 기술개발지원을 시작한 16개 과제의 경우, 이 중 10개가 사업화에 성공해 2528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투입예산(368억원) 대비 6.9배의 성과다.

중기청이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기대감도 높다.

실제로 월드클래스 300의 경우, R&D 예산은 지난 730억원에서 올해 874억원으로 확대했으며 선정기업도 30개에서 50개 내외로 늘렸다. 글로벌 강소기업 역시 100개에서 120개로 선정기업 수가 증가했다.

지난 1월 20일 취임한 주영섭 중기청장의 행보도 흥미롭다.

이달초 월드클래스 300 기술개발 프로젝트 전반에 IP(지적재산권) 전략 지원을 본격 시행을 선언한 주 청장은 8일 오후에는 코스맥스, 한국콜마, 휴온스 등 월드클래스 300 수출기업 11개사 대표를 직접 만나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기도 했다. 취임사에서 밝힌 ‘글로벌 도약’ 실현을 위한 준비된 전략으로 풀이된다.

관건은 유관 기관들과의 협력과 공조다.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산업기술진흥원, 지식재산전략원, KOTRA, RCMS금고은행(기업, 우리, 신한)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확실한 역할 분담과 조율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권 대변인은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의 콘트롤 타워는 중기청”이라고 강조한 후 “선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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