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창 "야권 통합·연대 위해 일관되게 싸워왔다…계속 노력할 것" 당 잔류·불출마 선언

2016-03-0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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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20% 컷오프'로 공천에서 배제된 이후 국민의당 합류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송호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4·13 총선 불출마와 함께 당 잔류를 선언했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야권에 실망하는 이유는 바로 야권이 통합해야 할 때 하지 않고 분열하기 때문"이라며 "그 신념은 지금도 변함이 없기 때문에 저는 우리 당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불출하기로 결심했다"며 "당분간 현실정치에서 물러나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송 의원은 "저는 2011년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대변인으로서 정치를 시작했다"고 운을 뗀 뒤 "그 과정에서 제1야당 후보와의 후보단일화를 통한 선거승리의 중심에 함께 있었고 그 후 지난 총선에서 제 자신도 야권 후보 단일화를 통해 20년 이상 야권의 불모지였던 과천·의왕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권은 분열하면 필패이며 연대하고 통합할 때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문재인, 안철수 대선후보 단일화를 위해 온갖 비난을 무릅쓰고 홀로 탈당을 한 것도 그 경험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설적으로 저는 야권통합을 위해 헌신하면서 제 자신을 챙기지 않았기 때문에 공천에서 원천배제 됐다"면서 "저는 제가 배제된 것에 화가 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당의 대표가 ‘야권통합’을 주장하면서 실제로는 저처럼 야권연대, 통합을 위해 헌신한 사람을 공천배제하는 이중적 행태에 화가 난다"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비판하기도 했다.

송 의원은 이어 "통합제안에 진정성이 있다면 김 대표도 문제를 인정했듯이 첫 번째 컷오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저는 당의 공천배제 결정을 조금도 동의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더 큰 대의를 위해 그 결정을 받아들이려고 한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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