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민, 수원갑→수원을로 지역구 변경…지도부 '인위적 재배치' 1호(종합)

2016-03-0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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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에서 경기 수원갑 예비후보로 나섰던 김상민 의원(비례대표)는 7일 지역구를 수원을로 변경하기로 했다. [사진=김상민 의원 페이스북 ]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4·13 총선에서 경기 수원갑 예비후보로 나섰던 김상민 의원(비례대표)는 7일 지역구를 수원을로 변경하기로 했다.

수원갑에서 재선을 지냈던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과의 공천 대결을 피해 내부 출혈을 막는 동시에 야세가 강한 수원을에서 '젊은 피'로서 새 바람을 일으켜 보라는 당 지도부의 요청을 수용한 것이다.
이는 새누리당의 이번 공천 과정에서 지도부의 요청에 의한 '인위적 재배치'가 이뤄진 첫 사례인 셈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당의 간곡한 요청을 받아들여 수원을로 출마하려고 한다"면서 "어려운 지역에서 젊은 정치인이 당을 위해 헌신해 달라는 요청을 새누리당의 한 사람으로서 끝까지 외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도권 출신의 원내대표이자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김 의원에게 이번에 증구하는 수원을에 새로운 희망을 심는다는 취지에서 출마할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박종희 전 의원이나 김상민 현 의원 모두 우리 새누리당에서는 소중한 분들"이라며 "서로 상처를 줄 것이 아니라 가급적 '윈윈'할 길로 가는 게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수원을에서 서수원 당 중앙위원회 행복봉사단 수석부회장 등과 경쟁하게 된다. 수원갑은 장안구가, 수원을은 권선구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다만 김 의원은 이번 지역구 이동 결정 과정에서 지도부를 직접 만나 상의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내에서는 당무를 총괄하는 김무성 대표 대신 원내 사령탑인 원 원내대표가 공식적으로 소속 의원의 지역구 이동을 요청한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지적도 나와 향후 또다른 '인위적 재배치'가 어떻게 이뤄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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