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한국 미술계를 뜨겁게 달궈 온 단색화의 전개 과정과 의미를 살펴보는 전시회가 다음 달 24일까지 벨기에에서 열린다.
국제갤러리(대표 김창한)는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보고시안 재단' 빌라 엉빵(Villa Empain)에서 개최되는 '과정이 형태가 될 때: 단색화와 한국 추상미술'(When Process Becomes Form: Dansaekhwa and Korean Abstraction) 특별전을 보고시안 재단과 협력 개최한다.
'과정이 형태가 될 때: 단색화와 한국 추상미술'전은 권영우, 김환기, 박서보, 이우환, 정상화, 정창섭, 하종현 등 국내 단색화 대표작가들의 1970~80년대 주요작품 50여 점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들이 각자의 고유한 작품 방식을 기반으로 구현한 정신적인 추상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으며, 전환기의 역사적인 측면 그리고 전통적인 회화 재료의 도전 궤적 등을 발견할 수 있다.
전시장 내 아카이브 룸을 통해서는 단색화 관련 주요 서적, 전시도록, 포스터를 포함한 시청각 자료를 만날 수 있다. 이들 자료는 단색화의 역사뿐만이 아니라, 한국 전후 사회상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돕는다. 이 밖에도 단색화 연혁과 저명한 학자들의 평론이 담긴 서적이 출간될 예정이며, 서적에 실리는 모든 글은 프랑스어, 플랑드르어, 영어 등으로 번역돼 전 세계에 단색화를 소개하는 주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전시를 주최하는 보고시안 문화재단은 아르메니아 출신의 보석세공사 로버트 보고시안(Robert Boghossian)과 그의 두 아들 장(Jean)·알베르(Albert)가 지난 1992년 안트워프와 제네바를 기반으로 설립한 비영리 문화재단이다. 동서양 문화의 예술 사회적 교류를 촉진하고 청소년의 교육·발전을 위해 발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