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양회]P2P 도미노? 인터넷금융 양회 핫이슈

2016-03-04 15:29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3일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가 개막하면서 중국 양회(정협과 전국인민대표대회의 통칭)가 시작된 가운데 인터넷 P2P금융이 이번 양회 최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는 '인터넷 대출정보 중개기관 업무활동 관리 시행법안' 초안을 공개하고 의견수렴에 나섰다. 이번 양회에서 P2P에 대한 규제책이 논의될 예정이며, 이르면 양회기간에 관련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최종법안의 규제강도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에서 P2P 금융이 발전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3년께부터다. P2P는 인터넷상에서 대출자와 투자자를 중개하는 플랫폼으로, 대출자에게는 낮은 문턱과 편리한 대출을, 투자자에게는 높은 수익률을 안겨주며 인기를 끌어왔다.

지난해 P2P를 통한 대출액은 9823억위안으로 전체 대출액인 15조4100억위안의 6.36%를 차지했다. 2013년의 비중은 0.64%, 2014년도의 비중은 1.52%였다. 지난해 P2P 투자자 평균수익률은 13.29%였다.

하지만 P2P는 제도미비로 높은 리스크를 지적당해 왔다. 중국 공안당국은 P2P 플랫폼인 e쭈바오(租寶)에 대한 내사를 벌여 지난해 12월 e쭈바오가 사상 최대 규모의 다단계 사기 사건을 벌인 것을 적발했다. 중국 전역에서 90만 명이 500억 위안(9조2000억 원)의 피해를 봤다. 당국은 e쭈바오의 실소유주 딩닝(丁寧·34) 위청(鈺誠)그룹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관련자 21명을 체포했다.

중국 은행감독위원회는 영업 중인 3600여개의 P2P 대출업체 중 1000개 이상이 대출 및 이자지급 불이행 등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많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로 인해 P2P는 금융불안의 뇌관으로도 지적돼 왔다.

이번 양회를 앞두고 인터넷금융업계 인사들은 관련 규정에 대한 각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양이푸(楊一夫) 런런다이(人人貸) 회장은 "P2P업체들이 자금관리기준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도태될 수 밖에 없으며, 많은 P2P업체들이 사라지게 되 자체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하이성(徐海生) 360니차이푸(你財富) 설립자 역시 "인민들이 안전하게 인터넷금융에 투자하고 수익을 얻는 것을 규제의 목표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류청청(劉成城) 36커(氪) 창업자는 "인터넷금융은 급속히 변하는 시대를 반영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업계의 활력이 축소되는 부작용을 가져올 것"이라고 평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