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딱딱한 사무실 한 공간에 덩그러니 놓여있던 크고 무거운 프로젝터가 날씬해지고 있다.
날로 날렵해지고 있는 프로젝터 덕분에 이제 누구나 집, 카페, 야외 어디든 영상을 비출 하얀 벽면이나 공간만 있으면 자신만의 맞춤형 영화관을 만들 수 있다.
화질과 성능은 둘째 치고서라도 일반 소비자가 휴대 다니는데 가장 중요한 무게와 크기가 다른 타사 휴대용 프로젝터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가볍고 슬림하게 빠졌다.
두께 13mm, 무게 210g으로 얼핏 보면 외장하드나 휴대폰 외장 배터리 충전기처럼 생겼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5와 비교해보니 거의 똑같은 크기였다. 가방은 물론 외투 주머니에도 들어갈 정도다.
크기가 줄고 무게가 가벼워졌다고 해서 화질 등 프로젝터로서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우수하다.
MP-CL1은 약 3.45m의 공간만 있으면 305cm(120인치) 크기의 대형화면 구현이 가능하며 영화 감상에 최적화된 와이드HD (1920x720)를 지원한다. 이는 풀HD(1920x1080)보다는 낮지만 HD(1280X720)보다 지원하는 가로 픽셀 수가 많은 사양이다.
명암비(가장 어두운 부분을 1로 뒀을 때 가장 밝은 부분의 정도)도 일반적인 휴대용 프로젝터가 800:1~2000:1 정도인데 소니 모바일 프로젝터는 8만:1로 훨씬 높은 수준이다.
영상 투여 방식은 기조 타사 제품이 LCD나 DLP을 쓰는 것과 달리 레이저로 화면 픽셀 하나하나를 구성하는 LBS(Laser Beam Scanning) 방식을 사용해 선명하고 균일한 화질을 구현했다.
LCD나 DLP 방식 프로젝터는 내부에 있는 램프 하나로 영상을 비추는 방식이다. 램프 하나에 의존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제품일수록 주변부 밝기가 어두워지며, 램프 자체의 밝기 때문에 어두운 영역을 짙게 표현하기도 어려운 단점이 있다.
반면, LBS 방식은 하나의 램프에서 한 줄기 빛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종이에 색상별 붓을 이용해 채우는 것처럼 스크린을 빛으로 꼼꼼하게 비춘다. 각각의 레이저 빔이 화면을 매워 밝기가 균일하며 명암비도 타사 제품에 비해 높아졌다.
미러링으로 연결할 시, 스마트폰 설정 메뉴에서 ‘스크린 미러링(Screen Mirrorion)’ 기능을 선택하고, 프로젝터를 켜면 파란 화면에 '인 풋 체인지input change)‘, ’키스톤(Keyston)‘, ’플립(Flipt)‘ 기능 등 총 5가지 메뉴가 뜬다.
인 풋 체인지 메뉴로 들어가면 미러링 등 무선으로 연결하는 방식과 HDMI, MHL 등 유선으로 연결하는 방식 두 가지가 나온다.
무선 연결을 거추장스러운 선이 없이 간편하게 스마트폰과 연결 가능하지만 메시지나 전화가 올 경우 영상 시청에 방해가 되는 단점이 있고, PC유선 연결은 조금 번거롭지만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사용할 수 있다.
또 영상 파일이나 자료가 저장된 USB를 단자에 꽂으면 별도의 연결 설정 없이 화면에 저장 파일이 나타난다. TV셋톱박스, 블루레이 플레이어, 플레이스테이션4도 연결 가능하다.
키스톤 기능을 실행하면 시청자가 영상을 투여 스크린 모양에 맞게 직사각형, 사다리꼴 모양 등으로 설정가능하다. 즉 굴곡지거나 기울어진 벽면에서도 반듯한 화면으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플립 기능은 화면의 좌우 대칭을 뒤집는 것으로 거울로 보는 듯한 효과를 제공한다. 이는
프로젝터 기능 외에도 USB케이블로만 연결하면 휴대용 휴대폰 배터리로서의 역할도 가능해 하나의 기기로 두 가지 기능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