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기아자동차가 신흥국 부진에도 불구하고, 내수 시장 약진 등에 힘입어 지난달 글로벌 판매를 선방했다.
기아차는 2일 국내 3만9110대, 해외 18만4050대로 전년 동월 대비 0.7% 증가한 총 22만3160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K7은 신형 K7의 인기돌풍에 힘입어 6046대(구형 포함)가 판매돼 역대 월간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동시에 준대형 차로는 처음으로 기아차의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로 등극했다.
지난해 9월 생산이 중단됐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하비는 6개월만에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판매가 재개됐으며, 지난 16일 출시 후 단 10일(영업일 기준) 만에 1054대나 판매됐다.
또 레저용차(RV)는 카니발이 3640대, 쏘렌토가 5140대, 스포티지가 3750대 판매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며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탰다.
기아차의 지난달 해외판매는 국내공장생산 7만7910대, 해외공장생산 10만6140대로 총 18만4050대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해외에서 스포티지를 비롯한 K5, K3, 쏘렌토 등 주력 차종과 프라이드(중국 K2 포함), 씨드 등 현지 전략형 차종이 해외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스포티지는 구형 모델을 포함해 해외에서 총 3만6867대가 팔렸고, 프라이드가 2만7446대 판매됐다. K5, K3, 쏘렌토가 각각 2만1607대, 2만775대, 1만4176대 판매되며 그 뒤를 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미국 슈퍼볼 광고와 NBA 마케팅 등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내실 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신차 투입, 신차들의 판촉 활동 강화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