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우리동네 예체능’이 11번째 종목으로 배구 편을 확정지었다. ‘진짜’ 선수 출신 연예인 학진과 오타니 료헤이를 필두로 월드스타 김세진 감독의 지휘 하에 8인의 어벤저스들이 ‘겨울 스포츠의 꽃’ 배구에 도전한다.
2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KBS 스포츠월드(88체육관) 제2체육관에서 ‘우리동네 예체능’ 11번째 종목인 배구 편 기자간담회가 KBS 아나운서 정다은의 진행으로 개최된 가운데, 김해룡PD와 강호동, 오만석, 오타니 로헤이, 이재윤, 조동혁, 강남, 매드타운 조타, 신인배우 학진 등이 참석해 배구 편에 임하는 소감 및 각오를 드러냈다.
KBS에서 ‘불후의 명곡’과 ‘남자의 자격’을 이끌다가 지난 1월부터 ‘우리동네 예체능’을 맡게 된 김해룡PD는 “‘우리동네 예체능’이 방송된지 3년이 넘었다. 앞서 유도 편이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부담을 많이 느꼈다”면서 “저희가 생각 했을 때 겨울 스포츠의 꽃이 배구라는 생각이 들었고, 개인적으로 배구의 왕 팬이기도 해서 배구로 결정했다”고 운을 뗐다.
구기종목 중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종목 중 하나지만 그럼에도, 배구를 잘하는 연예인을 섭외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김PD 역시 “섭외를 하려니 쉽지 않더라”고 공감했다.
김PD는 “배구를 했던 연예인을 찾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배구가 9명이 팀웍을 보여줄 수 있는 종목이라 생각했다. ‘인간 승리’를 모티브로 스토리를 엮을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다”며 “지금까지 2회를 찍었는데, 최고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배구 편에서는 현재 프로배구팀 OK저축은행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김세진 감독이 진두 지휘하게 됐다. ‘우리동네 예체능’ 제작진이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다. 시즌이 진행 중인 김세진 감독을 섭외하는 과정이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김세진 감독을 섭외하게 됐다. 김해룡PD는 “처음엔 시즌 중이라 안 하신다고 하셨다. 제작진이 미리 꾸려져서 한 3개월 정도부터 삼고초려했다”며 “김세진 감독님이 안 하시면 배구를 안 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었다”며 웃었다.
이어 “배구 경기장에 무작정 찾아가 해달라고 졸랐다. 그래서 감독님께서 대승적인 결단을 내리시면서 함께 하게 됐다”며 “생활 스포츠로서 활성화 시키겠다는 사명감이 있으셨던 것 같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각고의 노력 끝에 함께 하게 된 김세진 감독의 지휘 아래 MC 강호동을 비롯해 오만석-조동혁-오타니 료헤이-이재윤-강남-학진-조타 등이 출연해 맹활약을 펼친다. 출연진들 중에서 배우 학진과 오타니 료헤이는 이미 배구 선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오타니 료헤이는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배구를 했다. 공부 안하고 대학 때까지 오직 배구만 했다. 주장 출신이다”라고 자신을 어필했다. 이어 “배구를 하고 싶다고 예전부터 말했었다. 하지만 배구가 다른 종목보다 좀 어려워 안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놓고 있었다”며 “그러다 배구를 한다는 연락이 와서 잘 하는 게 배구 밖에 없으니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학진 역시 “4학년 때부터 대학교 1학년까지 배구 선수로 활동했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아쉽게 배구를 접게 됐다. ‘예체능’을 통해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밝혀 기대감을 자아냈다.
선수 출신인 두 사람 이외에도 김PD는 출연진들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해룡PD는 “두 분(학진과 오타니 료헤이)을 제외하고 정식으로 배구를 하신 분이 없다. 단기간 배우기도 쉽지 않은 종목이 배구다. 하지만 2회분 촬영 후 정말 깜짝 놀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정말 놀라운 운동 신경을 자랑하더라. 강호동 씨는 기본적으로 운동신경이 발달해 있다. 그래서 앞선 탁구편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셨는데 배구에서도 엄청난 서브 실력을 자랑했다”며 “수비 능력도 탁월하다. 걱정할게 없다. 너무 잘해서 오히려 걱정이다. 실력이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뛰어나서 최상의 동호회 분들을 섭외 할 예정이다”라고 극찬했다.
또 MC 강호동은 “강남이 의외로 잘하긴 잘하더라. 그런데 오만석도 정말 잘한다”며 “오만석이 집중력과 승부사 기질이 있다. 그래서 이번 배구 편을 통해 꽃을 피우리라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오만석은 앞서 족구 편에서 ‘구기종목의 황태자’로 불리며 운동신경을 입증한 바 있어 기대를 모은다.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하며 강호동은 “현장에서 땀 냄새가 진동할 정도로 모두 열심히 한다. 그 땀냄새가 시청자 분들에게 느껴질 수 있도록 가치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또 김해룡PD는 “약 10주, 더 길게는 시청률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우리동네 예체능’ 응원 많이 해주시면 힘내서 더 열심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이렇듯 남다른 케미와 팀웍을 자랑하는 우리동네 배구단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배구 경기를 운영해가며 또 다른 감동을 선사 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우리동네 예체능’ 배구편의 첫 회는 오는 3월 8일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