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우리 주식시장이 3일로 개장 60돌을 맞는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2015년 말 기준 1조2312억 달러로 세계 14위에 올라 있다.
외국인 투자자도 늘었다. 시총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대 초반만 해도 5%를 밑돌았지만, 작년 말 기준 32%에 육박하고 있다.
일평균거래대금도 마찬가지다. 60년 전만 해도 3000만원 남짓에 그쳤다. 이에 비해 올해 1월은 4조7700억원을 넘어섰다.
1980년 1월 4일 100포인트를 소급 적용해 출발한 종합주가지수(현 코스피)는 1989년 3월 31일 처음 1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이후 18년 후인 2007년 7월 25일 처음 2000선을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증권사 수는 1980년 27개에서 2000년 51개, 2010년 58개로 늘었지만 현재는 54개사가 영업 중이다. 현존하는 증권사 중 최장수 증권사는 1949년 11월 22일 대한증권이라는 이름으로 증권업 면호 1호를 취득한 교보증권이다. 부국증권(1954년)과 신영증권, 한양증권(1956년)은 설립 이래 이름을 그대로 유지해 온 회사다.
60주년을 맞은 거래소는 지주전환을 통해 다시 한 번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다만 국회에서 지주전환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일정이 늦춰지는 모습이다. 애초 거래소는 상반기 안에 지주전환을 끝내고, 기업공개에 나설 계획이었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19대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거래소가 향후 60년 아시아 중심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