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육룡이 나르샤에서 정도전은 모처에서 이성계를 몰래 만나 “주윤문(주원장의 손자)과 주체(주원장의 넷째 아들)의 내전이 시작되면 지리적으로나 병력으로나 단시간에 결판이 날 수 없습니다”라며 “우리는 요동을 차지하고 주체와 강화 협정을 맺으면서 요동을 안정시키면 되옵니다”라고 말했다.
정도전은 “주체가 금릉(남경, 명나라의 수도)으로 남진할 때 맞춰 우리는 그 즉시 북진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해야 하옵니다”라며 “이 나라가 요동을 가지는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정도전은 “이 전쟁을 윤허하시어 천년 가까이 이어온 사대의 역사를 끊으시고 안으로는 백성을 핍박하지 않고 밖으로는 강자에게 굴종하지 않는 새 나라 새 역사를 만드시옵소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