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오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방 예산을 대폭 증액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중국의 남중국해 분쟁 대응과 군 개편에 따른 비용 증가가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인민해방군과 가까운 소식통은 중국 국방예산 증액과 관련해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인 20% 증액도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대규모 병력 감축으로 향후 2년간 퇴직 급여 및 해직 보상금을 위한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병력 감축이 즉각적 예산 감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통신도 중국의 올해 국방 예산 증가율이 두자릿수로 예상된다며 군 내부에서는 30%까지 늘리자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미 남중국해에 미사일과 레이더에 이어 전투기까지 배치해 군사기지화하고 있다.
해군과 가까운 소식통은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선진 레이더 시스템과 군함, 항공기 등 방어 무기를 늘려야 한다"며 "이 때문에 많은 경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 국방 예산 증액률은 10.1%로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군 남부전구와 가까운 소식통은 "군이 지난해 이뤄진 결정으로 지난 1월 군인 급여를 20∼40% 인상했다"며 "군 고위층이 군 개편과 병력 감축으로 약화한 사기를 높이기 위해 오는 8월 1일 건군일을 전후로 추가 급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