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지난해 3월 개최됐던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2015년에 달성할 25가지의 경제사회발전 주요목표치를 설정했다. 이중 24가지의 목표치는 달성됐지만 단 한가지의 목표치가 미달됐다. 바로 수출입분야에서다.
중국 상무부측은 지난해 중국의 무역구조는 개선됐으며, 민영기업이나 전기기계, 일반무역 수출은 플러스성장했다고 강조한다. 또 수입량은 늘었지만 원자재가격이 낮아지면서 수입액이 낮아졌다고도 설명한다. 석유는 8.8%, 천연가스는 17.8%, 철광석은 2.2%, 대두는 14.4%씩 수입량이 늘었지만 10대 원자재 수입결제액은 1880억달러 감소했다는 것.
가오후청(高虎城) 상무부장은 "개혁개방 30년동안에 중국의 무역은 매년 평균 15.3%씩 증가해왔다"며 "하지만 전통산업 업그레이드와 신흥산업 혁신기를 맞아 무역증가율이 낮아지는 과정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오 부장은 또 "중국은 여전히 세계 1위 무역대국이자 수출대국의 지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지난해 전세계 주요 73개국의 무역상황을 보면, 지난해 평균 수출액은 11.1% 감소했으며, 수입액 역시 12.56% 줄었다. 이에 비하면 중국의 무역감소는 양호한 수준이라는 것. 게다가 지난해 중국의 무역액이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로 전년대비 5.7%P 높아졌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1980년 이후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한편 2001년에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중국은 2009년 1조2천20억 달러 어치를 수출해 처음으로 세계 1위 수출대국으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