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드 배치 논의가 미뤄지고 있으며, 이는 중국이 대북제재 결의안에 합의한 것에 대한 미국의 보상 차원(quid pro quo)이라는 보도가 있는데 이게 사실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커비 대변인은 "우리는 사드 배치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이지 배치가 된 적은 없다"고 말해면서 "사드 배치에 대해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한국은 북한의 최근의 도발에 대해 이러한 사드 배치의 효과에 대해 논의한 것 뿐이며, 어떠한 결정도 만들어진 것도 없다"고 말했다. 결국 한국과 미국의 사드 배치와 관련되어서 물리적인 결과가 나온 것이 없기 때문에 보상차원이라는 것은 성립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북한에 대한)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미·중 합의와 한반도 사드 배치의 잠재적 효율성에 대한 한국과의 논의 사이에는 어떠한 연관성도 없다"며 "사드 배치 논의는 지난해 12월과 올 1월 북한의 도발에 대한 결과로 시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고 논의가 진행중이라는 점을 재차강조하면서 "지난주 존 케리 장관이 직접 이야기했듯이 북한이 도발 행위를 계속하지 않는다면 사드 배치 논의의 필요성도 없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북한은 다른 길을 택했고 계속해서 도발하고 한반도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