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테러방지법 '독소조항' 수정을 요구하며 일주일째 이어오던 필리버스터를 1일 중단하기로 했다.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더민주는 뜻 깊은 3월 1일 오늘 중으로 소위 테러방지법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마칠 예정"이라며 "더민주는 의원총회를 통해서 의견을 모아 자세한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은 전날 김종인 비대위 대표 주재의 심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뤄졌다. 당초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 기자회견을 열어 중대발표를 할 예정이었지만, 필리버스터를 계속해야 한다는 거센 반발이 당내에서 제기되자 의총을 열기로 했다.
이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필리버스터를 종료하는 큰 방침을 정했고 다만 의총에서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어 그것을 정리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의총을 열기로 했다"며 "중단 결정에서 의원들이 소외된 것 같아 의총에서 필리버스터 중단에 대한 찬반 의견을 듣고, 이를 기자회견에서 소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원내대표의 기자회견에선 중단 전 마지막으로 독소조항 수정을 새누리당에 요구할지, 향후 테러방지법 수정안을 요구할지 여부, 필리버스터가 끝난 뒤 정국 구상 등에 대해 말씀하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