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이처럼 사교육업체 회장 신분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를 주로 했다.
손 회장은 29일 교육부가 서울교육대학에서 주최한 자유학기제 토크콘서트가 끝난뒤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인성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벌써 독일에서는 빅데이터를 이용해 기업이 착한 기업이냐 아니냐를 판별하는 앱이 나와 있을 정도로, 인재도 우선 인성을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행사 패널로 참석해 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교육에 대한 인식이 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사교육비가 늘어났다고 하는 데 대입이 복잡하고 대졸 취업 부담이 워낙 커 안정적인 직업을 갈망하는 미래 압박감 때문”이라며 “참여율이 떨어지면서 사교육이 줄었지만 학원비가 두 배로 올라 착시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손 회장은 “대학 정원이 학생 수보다 많아지기 때문에 앞으로 10~15년 내 사교육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며 “노령인구가 많아지면서 일할 수 있는 층도 적어져 취업도 나아질 것이고 사교육에 매달릴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행사가 끝난 뒤에도 기자들에게 “대학진학의 효용성이 앞으로 점점 떨어질 것이고 대졸과 고졸의 차이가 크지 않아지면서 사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뀔 수밖에 없다”며 ”학부모들이 개발 시대의 대학 서열 등의 인식이 여전한데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손 회장은 그렇게 쉽게 대학 서열화가 줄어들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좋은 대학이나 별로인 대학이나 벌써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는 않기 시작했다”며 “의대, 의대하는데 공급이 넘쳐나고 원격의료가 활성화되면 격차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또 “지금 잘 나가는 한류를 누가 만드나”라며 “잘 놀던 친구들이 그런 것을 주도하고 있는 것을 보라”고도 했다.
그는 “앞으로 점점 잘 노는 것이 중요해진다”며 “자동화로 노동이 점점 줄어들면서 남는 인력들이 여가를 즐기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손 회장은 그런 생각으로 어떻게 사교육 업체 회장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실무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 회사의 방향도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손 회장은 이준식 부총리에 대해 중학교 시절 교회 친구였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손 회장은 “이 부총리가 중학 시절 교회 친구였다”며 “이 부총리 할머니가 독실한 신자였는데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이 부총리도 “앞으로는 필요한 지식을 어떻게 구하고 아이디어를 접목하는 것, 의사를 표현하고 발표하는 능력이 중요해진다”며 “이미 기업 면접에서는 지식보다 표현력, 창의력, 아이디어, 도전정신 등을 보고 채용하면서 사회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제 우리나라는 추격형 전략에서 스스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밖에 없다”며 “즐겁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고 학부모들도 아이들에게 성적을 묻기보다는 행복하느냐를 훨씬 소중한 가치로 물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