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반전세 비중 53% ‘사상 최고치’…봄 이사철 ‘전세 빨간불’

2016-02-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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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송파구·서초구 등 강남권 반전세 비중 증가 두드러져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쌍용2차'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김종호 기자]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서울의 아파트 월세거래 가운데 반전세 비중이 지난 1월에 이어 지난달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이뤄진 아파트 월세거래는 총 5939건으로, 이 중 반전세는 3135건으로 집계돼 전체의 52.7%를 차지했다. 이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1년 1월 이후 사상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구(452건·57.7%)와 송파구(389건·63.4%), 서초구(298건·58.0%) 등 주로 강남권의 반전세 비중 증가가 두드러졌다.

전세의 바로 아래 단계인 반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액을 240배 초과하는 경우 분류된다. 최근 1%대 저금리에 따라 집주인의 월세선호가 늘어나면서 그 비중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2월 기준 전체 월세거래 가운데 반전세 비중은 44.2%(2366건)에 그쳤다. 그러나 지속되는 전세난과 저금리 기조가 맞물리면서 올 1월 들어서는 반전세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반면 같은 기간 전세거래는 지난해 2월 1만3270건에서 이달 9865건으로 떨어지며 25.6%나 쪼그라들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쌍용1·2차’ 단지 인근에 위치한 S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대치쌍용 1차와 2차를 합쳐 약 1000가구 가까이 되는데 전세매물은 많아야 2~3개에 불과하다”며 “최근에는 월세보다도 반전세를 원하는 수요자가 많아 집주인을 설득해 반전세로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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