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시중에 유통 중인 일회용 전자담배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아세트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 또 일회용 전자담배의 니코틴 실제함량이 판매점 안내보다 농도가 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전소비자연맹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아 조사한 ‘전자담배 비교정보’ 결과에 따르면 일회용 전자담배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와 아세트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브론500 제품(26㎍/ml)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 그 다음으로는 리플레쉬(12㎍/ml), 퍼프바(7.6㎍/ml), 이씬코리아(3.9㎍/ml), 빔시그스(3.2㎍/ml) 등의 순이다.
일회용 전자담배의 니코틴 실제함량(13.3mg/ml~16.9mg/ml)도 전자담배 판매점의 안내(12mg/ml)보다 높게 나왔다. 일부 제품의 경우는 니코틴 표시함량과 실제함량의 차이가 최대 29.6%로 드러났다.
미국 전자담배제조표준협회(AEMSA)에서는 표시된 니코틴 함량과 실제 함량에 대한 허용오차 범위를 ±10%로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퍼프바 제품, 이씬코리아 제품, 브론 500 제품은 제조일자를 표기하지 않았다. 이 중 브론 500은 판매자 연락처도 없었다.
전자담배의 경우는 14개 제품 중 하카 제품 1개에만 표시사항에 금연상담전화 및 경고문구를 표시하고 있었다.
이 밖에도 액상향료인 무니코틴 용액(니코틴 0mg/ml) 제품에서는 조사대상 제품 10개 중 LIQUA 제품(이씨엠)에 니코틴(34mg/Kg)이 검출됐다.
대전소비자연맹 측은 “일회용 전자담배 흡입 시 전자담배 판매점에서 니코틴 원액 희석의 중간농도로 안내되는 니코틴농도 12mg/ml 보다 높은 농도의 니코틴을 흡입할 우려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