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정 의원은 지난 주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대표가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사로부터 현역의원 40여 명의 이름이 담긴 물갈이 명단을 받았다는 얘기를 김 대표 측근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누구로부터 어떤 형태로든지 공천 관련 문건을 받은 적도 없고, 말을 전해 들은 바도 없다"면서 "제 입으로 그 누구에게도 공천 관련 문건이나 살생부 얘기를 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이날 서청원 최고위원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후 1시 30분에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기로 했다"면서 "정두언 의원을 불러 얘기를 듣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두언 의원은 기자들에게 보낸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최고위원회로부터 공식적으로 참석 통보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참석 여부를 두고 말들이 엇갈리면서, 과연 오후 회의에서 김 대표와 정 의원의 진실공방을 둘러싼 '대질 신문'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