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유출 고삐 죄는 중국…해외 금융투자 제한

2016-02-2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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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DLP, QDII2 해외투자제도 시행 연기

치솟는 환율…인민은행, 위안화 5일 연속 평가절하

달러 위안화 기준환율[자료=중국 인민은행]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당국이 본토 자본 유출을 막고 위안화 가치 방어를 위해 해외 투자 규제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정부가 외국 헤지펀드들이 국내에서 자금을 조달해 해외투자를 허용하는 적격국내유한책임투자자제도(QDLP)와 중국 개인의 해외 주식투자를 허용하는 적격개인투자자제도(QDII2) 시행을 연기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중문판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QDLP 자격을 취득한 블랙록과 에버딘 등 7개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6개월이 넘도록 쿼터 할당을 받지 못하고 대기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2013년 상하이 자유무역구에서 QDLP가 시범적으로 시행된 이래 외국계 자산운용사 10곳이 상하이 자유무역지대에 입주해 QDLP 자격을 취득하고 부동산 인프라 설비 투자를 위해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수 있는 쿼터를 받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QDII2의 시행도 미루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10월 국무원은 상하이 자유무역구내에서 QDII2를 연내 시범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으나 계속 연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최근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위안화 가치 하락 등으로 자본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공식·비공식 경로로 중국을 빠져나간 자금이 1조 달러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일부 외국은행의 위안화 지급 결제·역내외 거래 등 외환업무를 중단시키고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번 돈을 본국으로 보내는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등 각종 자본 유출 방지 대책을 쏟아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가치 하락에 따른 글로벌 자금의 중국 이탈 우려는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9일 달러·위안 환율을 6.545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위안화 가치를 0.17% 낮춘 것이다. 인민은행이 지난 22일 달러·위안화 기준환율을 6.5165위안으로 고시한 뒤 29일까지 5거래일 연속 연속 절하에 나서면서 절하폭은 0.4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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