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은 지난 2일 친일인명사전이 없는 583개 중고등학교에 구입 예산을 30만원씩 교부한 결과 구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학교가 서울디지텍고등학교 등 10개 학교로 중학교 6곳, 고등학교 4곳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친일인명사전 구입 예산이 서울시의회의 여야 합의를 거쳐 정당하게 편성돼 학교에 목적사업비로 교부한 것으로 학교에서는 예산을 목적에 맞게 집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집행을 하지 않은 학교에 대해서는 사유를 확인한 후 미집행 사유가 정당하지 않을 경우 예산을 집행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사전 구입 예산 교부에 대해 사회적으로 논란이 있는 서적에 대해 도서관심의위원회 등의 승인 절차를 거치도록 학교에 안내할 것을 요구했으나 서울교육청은 목적사업으로 교부한 것이라며 이를 따르지 않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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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서울교육청에 29일까지 학교에 안내를 하고 보고할 것을 요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