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교 10곳 친일인명사전 구입 거부

2016-02-2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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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서울의 10개 중고등학교가 친일인명사전 구입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2일 친일인명사전이 없는 583개 중고등학교에 구입 예산을 30만원씩 교부한 결과 구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학교가 서울디지텍고등학교 등 10개 학교로 중학교 6곳, 고등학교 4곳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친일인명사전 구입 예산이 서울시의회의 여야 합의를 거쳐 정당하게 편성돼 학교에 목적사업비로 교부한 것으로 학교에서는 예산을 목적에 맞게 집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집행을 하지 않은 학교에 대해서는 사유를 확인한 후 미집행 사유가 정당하지 않을 경우 예산을 집행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사전 구입 예산 교부에 대해 사회적으로 논란이 있는 서적에 대해 도서관심의위원회 등의 승인 절차를 거치도록 학교에 안내할 것을 요구했으나 서울교육청은 목적사업으로 교부한 것이라며 이를 따르지 않을 방침이다.

교육부는 서울교육청이 안내를 거부할 경우 경고 등의 조치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서울교육청에 29일까지 학교에 안내를 하고 보고할 것을 요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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