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건강기능식품 제조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홀딩스의 건강기능식품 전문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의 지난해 매출은 23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52% 증가한 354억원을 거뒀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 집중됐던 수출 지역이 최근 중국·대만 등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매출도 신장했다. 실제 이 회사의 해외 수출은 2014년 130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에만 11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50% 이상 늘었다. 최근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의 장남 윤상현 콜마홀딩스 대표는 현재 10% 수중인 콜마비앤에이치의 수출 비중을 2020년까지 40%로 늘리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라이벌 업체인 코스맥스 그룹의 이경수 회장 역시 코스맥스BTI(코스맥스비티아이)의 자회사 코스맥스바이오와 뉴트리바이오텍을 통해 건기식과 의약품 시장에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스맥스바이오의 모태는 일진제약이다. 지난 2007년 코스맥스가 인수했다. 이 업체는 2012년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한 후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갱년기와 근육경련 치료를 위한 의약품 ‘맥페롤연질캡슐’의 허가를 획득하면서 개발 의약품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또 다른 자회사 뉴트리바이오텍도 미국 공장을 완공하고 자체 브랜드 건기식 제품을 출시하며 관련 시장 개척에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미국에서 생산한 다이어트, 프로바이오특스 등 다양한 건기식 브랜드를 중국·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두 계열사의 수출 증가로 지주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98억, 112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47.1%, 56.5% 성장했다.
두 기업이 건기식과의약품 시장에서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벌이는 이유는 고령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새로운 기능성 식품 및 의약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를 포함해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의 건기식 규모는 128조원으로 매년 20%씩 고성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 모두 해외 건강기능식품 시장 확대에 나서면서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의 경우 건기식 시장 규모가 전 세계 3위이고 연평균 성장률도(25%) 전체 평균을 웃돌고 있어 중국 선점을 통한 라이벌 체제가 점차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