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가천대학교(총장 이길여)가 25일 대학 예음홀에서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수여식에서 박사 57, 석사 292, 학사 3,272명 등 3,621명이 학위를 받았으며, 수석 졸업은 회계·세무학과 송병호씨(26)가 차지했다. 송씨는 2014년 치러진 제51회 세무사시험에 전체수석으로 합격했다.
이 총장은 이어 “ 거센 맞바람은 역경이 아니라 놓칠 수 없는 절호의 기회로 ‘헬조선’니, ‘흙수저’니 자조적인 말에 더 이상 귀기 울지 말라. 힘들다고 푸념하고 남을 탓하고, 화내다 보면 제풀에 지쳐 포기하게 된다”며 “위기 앞에서 더 강해지고 도전정신이 콸콸 용솟음치는 가천인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경영학과 50대 만학도 6명이 서로 배우고 도우며 학사모를 썼다. 이들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 열심히 공부해 젊은 동기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어 대학으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 임도화(56·여)· 심명옥(54·여)· 한길수(50)· 정진오(50)· 김진호(50)· 설근식(50)씨가 그 주인공이다.
늦깎이 대학생인 임씨는 50대의 나이에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임씨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 사회생활은 오래했으나 배움에 대한 아쉬움은 마음 속 한편에 항상 있었다.” 며 “ 체계적인 이론 등 배운 것을 활용해 경영에 전문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느라 건강이 악화되어 의사가 휴식을 권하기도 했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학업을 계속 해 4점대 우수한 학점으로 졸업했다.
임씨는 곧장 가천대 경영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해 학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앞으로 공부를 계속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 배움의 기회를 놓친 많은 여성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 입학할 당시 부족한 영어실력으로 영어수업을 따라가기가 어려웠다는 심씨는 “학업에 뒤처지기 싫어 주말마다 영어공부를 별도로 하는 등 꾸준히 공부한 끝에 영어실력도 늘고 결국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직장을 병행해야하는 어려운 여건 때문에 학기 중에는 주말 스터디그룹을 한주로 거르지 않고 운영하며 공부했다.
이들은 공부에 지쳐있을 때 격려를 해준 동기들과 후배들 덕분에 학위를 받을 수 있었다며 서로에게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