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북부지역 올봄 농사 걱정된다.

아주경제 피민호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북 북부지방에 올봄 비가 많이 내리지 않으면 봄 농사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이날 현재 73.2%로 지난해 가을 저수율이 50%까지 떨어졌다가 겨울 동안 잦은 비로 서서히 올라가 평년의 81.1%에 근접하고 있다. 포항, 경주, 영천 등은 평년과 비슷한 80%대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문경, 봉화, 예천 등 북부 일부는 여전히 가뭄이 극심한 상태로 문경과 봉화의 저수율은 평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문경 36.5%(평년 86.2%), 봉화 35.3%(평년 85.7%), 예천도 43.1%로 평년 83.8%의 절반 수준이며, 의성과 영양·안동의 저수율은 50% 정도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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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댐 저수율도 문경 경천댐 32.2%, 군위댐은 29.3%를 나타내고 있으며, 안동댐과 임하댐·운문댐도 약 30%로 평년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는 이처럼 일부 저수지의 저수율이 낮음에 따라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지난해 10월부터 농업용수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약 1000만㎥의 농업용수를 확보한 상태이며 영농기 이전까지 저수지에 1900만㎥를 채운다는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금은 저수율이 올라가고 있어 가뭄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지난달 시·군에 공문을 보내 가뭄이 우려되는 지역에 용수공급 대책을 수립하라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