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세가율 높은 지역 신규 분양시장 '주목'

2016-02-2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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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율 높은 지역 내 신규 분양단지. 자료=리얼투데이 제공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의 경우 기존 전셋값에서 조금만 돈을 보태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4일 부동산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조사가 살펴본 KB국민은행 시계열 자료 기준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무려 74.1%로 나왔다. 지난해 동기 대비 3.9% 포인트 늘었고 지난 2013년 1월(63.5%)와 비교하면 거의 10% 포인트나 증가했다.

지역별로 전세가율을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성북구(83.3%), 성동구(80.4%), 구로구(79.8%), 동작구(79.5%), 강서구(79.4%), 마포구(77.6%), 서대문구(77.1%), 관악구(77%) 등의 전세가율이 무려 77%를 넘는다.

경기·인천에서는 의왕이 82.5%로 전세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군포 80.3%, 고양 79.7%, 안양 79.1%, 하남·의정부 78.5% 순으로 높았다. 이 외에도 화성 75.3%, 안산 73.3%, 평택 71.1% 등이 70% 이상 높은 전세가율을 보였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전세가율이 이미 70% 이상 올라선 곳들은 전세금과 매매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내 집 마련에 대한 진입장벽도 높지 않다"며 "전세 수요자들은 주로 교통 및 편의시설 등 인프라를 잘 갖춰 생활여건이 편리한 곳을 선호하는 만큼, 매매수요도 풍부해 환금성 및 집값 상승도 기대할 만 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특히 수도권은 이달부터 기존 아파트 매매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상환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야 한다. 하지만 신규 분양 아파트는 집단대출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거치기간 동안 이자만 부담하면 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3월과 4월 서울 서대문구(전세가율 77.1%)에서 잇따라 분양을 앞두고 있다. 먼저 3월 남가좌동 369-10번지 일원에서 남가좌 1구역을 재건축한 ‘DMC 2차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지상 22층 13개 동, 전용 59~127㎡ 총 1061가구 규모다. 이 중 61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4월에는 홍제동 156번지 일대 홍제2구역을 재개발한 ‘홍제원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지하 4~지상 18층, 14개 동 전용 59~117㎡ 906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 84·117㎡ 37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롯데건설은 3월 경기 안산시(전세가율 73.3%) 단원구 고잔동 586번지 일원에서 고잔 연립1단지를 재건축한 ‘고잔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지상 29층, 총 9개 동 전용 49~84㎡ 총 1005가구며 이 중 일반분양은 224가구다.

신안종합건설은 경기 하남시(전세가율 78.5%) 미사강변도시 A32블록에서 ‘하남 미사 신안인스빌’을 5월 경 분양한다. 지하 2~지상 29층 아파트 8개 동, 총 734가구로 공급된다. 전용면적 별로는 △84㎡ 390가구 △93A㎡ 241가구△93B㎡ 101가구로 구성된다.

GS건설은 경기 화성시(전세가율 75.3%) 동탄2신도시 A8블록에서 ‘동탄파크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최고 15층 19개동 전용 93~103㎡ 총 979가구로 구성된다. 일부 가구는 테라스하우스로 지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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