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일본 국채 수익률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24 일 오후 채권 시장에서 장기금리는 사상 최저수준을 경신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장기금리의 지표가 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한때 전날보다 0.050% 낮은 연 마이너스 0.055%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움직임은 일본 중앙은행의 마이너스 금리정책이 16일부터 실시되면서 시장 금리 전반에 하락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또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주가와 유가도 하락하고있어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일본 국채의 수요가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
일본 은행이 24 일 실시한 국채매입 운영 (공개기장 조작)도 장기 금리 하락세에 기름을 부은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국채의 수익률의 마이너스 폭 확대는 기관 투자자들이 일본 은행에 국채를 매각하고자 하지 않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분석했다.
24 일 채권 시장에서 새로 발행한 2 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22 일에 비해 0.025 % 높은 마이너스 0.190 %를 기록했다. 2 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9일 유럽 금융기관의 신용불안 탓에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사상 최저 마이너스 0.250 %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장기금리의 지표가 되는 신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서기도 했다.
지난 1월말 일본이 중앙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뒤 시장은 좀처럼 일본 은행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엔고와 주가 하락 추세는 계속되었고 이에 시장에서는 "일본 은행이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환율과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추가 금리인하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BNP 파리바 증권의 후지키 토모히사 수석 채권 전략가는 "조기의 추가 금리 인하 관측이 후퇴했다"면서 마이너스 폭 확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보도했다.
또한 일본 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효과와 부작용이 아직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근시일 내 추가 인하는 어려울 수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