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일본군 위안소 유적, 철거 위기 면했다

2016-02-2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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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보]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 내 일본군 위안소 유적지가 철거 위기를 모면했다.

지난 22일 철거 작업에 들어갔던 상하이(上海) 훙커우(虹口)구 일대 일본군 위안소 유적지가 역사학자들과 여론의 반대로 작업이 일시 중단됐다고 둥팡(東方)망 등이 24일 보도했다.

해당 건물은 제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 해군이 ‘우미 노 이에(바다의 집)’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위안소로 사용했던 곳이다. 강제 동원된 중국과 북한, 일본 위안부 여성이 여기에 갇혀있었다.

쑤즈량(蘇智良) 상하이사범대 교수이자 위안부 문제 연구소장은 “당시 위안소 관리자의 아들이 위안소 운영 사실과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인정하는 회고록을 남겨 역사적 의미가 큰 곳”이라며 철거를 반대했었다.

이 같은 사실은 즉각 온라인으로 퍼져나갔고 중국 전역에는 위안소 유적지 철거 반대 여론이 형성됐다. 훙커우구 측은 결국 철거작업 중단을 발표했다.

훙커우구는 “해당 위안소가 문화재보존 대상이나 등재된 역사적 건축물이 아니라 철거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며 “그러나 건물 동쪽이 기초교육시설 용지로 지정돼있는 만큼 추후 도시 계획과 함께 건물 보존 여부도 재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역사적 고증에 따르면 2차세계대전 당시 상하이에는 총 166개 위안소가 운영됐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위안소는 40군데에 지나지 않으며 대부분 일반 주택으로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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