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갖춘 창업기업에 은행 투자 유도한다

2016-02-2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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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위원회]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창업기업에 은행권의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술금융 평가 방식이 바뀐다.

금융위원회는 2016년부터 은행들의 투자실적 평가 비중과 초기기업과 관련한 지원실적 평가 비중을 늘리는 방안으로 평가지표를 대폭 개편한다고 24일 밝혔다.
기술금융이란 기업의 재무제표만 보지 않고 기술력도 함께 고려해 성장성이 큰 기업에 적극적으로 금융지원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 동안 금융당국은 은행권 혁신성 평가의 한 분야로 2014년 하반기부터 기술금융 실적을 평가해 순위를 발표해왔다.

이번 개편안은 기술금융 관련 투자실적의 평가 비중을 10%에서 15%로 늘리고, 초기기업과 관련한 지원실적 평가 비중을 6%에서 10%로 상향조정하는 내용을 담았다.

우수 기술 기업에 단순히 돈만 빌려주는 대신 직접투자를 하고, 성장가능성이 큰 초기기업 발굴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일반·지방·특수은행으로 나눴던 평가그룹은 중소기업금융 규모를 고려해 대형·소형·기타은행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기업 등 6개 은행이 대형은행으로 분류됐고, 부산·대구·경남·광주·전북·수협·씨티·SC 등 7개 은행이 소형은행으로 분류됐다.

금융연구원 부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평가위원회도 새로 구성키로 했다. 평가위원회는 기술금융 평가를 최종 검증하고 확정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금융위는 분류 체계 개편에 따라 온렌딩(간접대출) 한도 배분, 신·기보 출연료 인센티브 등 각종 기술금융 유인책도 합리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들이 자체 기술평가 역량을 늘리면서, 외부 기술평가기관(TCB)에 의존하지 않고 대출하는 기술금융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술신용대출에 대한 충분한 데이터가 축적될 경우 2020년 이후에는 기업의 기술력을 평가해 중소기업 여신심사 전반에 적용하는 은행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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