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일리톨껌, 지난해 매출 1150억원…껌 시장 반전 기회 마련

2016-02-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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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10% 증가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롯데제과의 자일리톨껌 매출이 성장하면서 껌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롯데 자일리톨껌은 지난해 연매출 1150억원(포스데이타 기준)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보다 10% 이상 신장했다. 지난 5년간 소폭의 등락을 보이며 요지부동이었던 성장세가 큰 변화를 보인 것이다.

롯데 자일리톨껌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11월에는 전체 껌 시장 규모도 최근 5년만에 3% 신장세를 보였다. 지난 5년간 껌시장은 매년 10%에 가까운 마이너스 신장을 해왔다.

이 같은 상승세의 주인공은 롯데 자일리톨껌으로 보인다. 한때 1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던 자일리톨껌은 2004년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하며, 연매출 1000억원을 힘겹게 유지해 왔었다.

이에 롯데제과는 2013년 이후 전략을 바꿔 단순한 제품 알리기에서 집중력 증가 등 껌 씹기가 뇌에 미치는 좋은 영향과 자일리톨껌의 충치예방 효과 등 껌의 효능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

특히 최근 치아 건강 뿐만 아니라 치매, 혈관질환 등 인지증 예방에 좋고 소비자들로부터 금연을 위한 반려자로 떠오르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자일리톨이 세상에 처음 알려진 시기는 1890년대로 추정된다. 자일리톨은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부족한 설탕의 대용품으로 연구되기 시작한 뒤, 당뇨병 환자용을 거쳐 1970년대 초부터 치의학 분야에 활용되면서 충치 예방에 적합한 천연 감미료로 인정받았다.

국내에서 롯데제과가 자일리톨껌을 처음 선보인 시기는 1990년대 초다. 그러나 지금의 자일리톨껌이 탄생한 시기는 2000년 5월이다. 롯데제과는 시판에 앞서 몇 개월간 자일리톨의 효능을 홍보하기 위해 자일리톨에 대해 친숙하고 이해가 빠른 치과 의사들에게 자일리톨껌을 공급해 환자들에게 자일리톨껌을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자일리톨껌은 효과를 경험한 환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전파됐고, 시장에 대한 확신이 선 롯데제과는 2000년 기존의 껌 형태와 전혀 다른 알형태의 자일리톨 코팅껌을 본격 시판했다.

롯데 자일리톨껌은 자일리톨 외에도 치아 재석회화 효능이 있는 후노란(해조 추출물)과 CPP(카제인 포스포 펩타이드; 우유 단백질에서 분해), 인산칼슘 등이 들어 있어 충치 예방은 물론 치아 표면 재생기능까지 가능한 제품이다.

롯데제과는 현재 소비자 기호에 맞춘 다양한 형태의 자일리톨껌 제품을 운영하고 있다. 병·갑·리필 형태 등이 있으며, 가격대는 1200원부터 5000원대까지 다양하다. 맛은 애플민트, 핑크민트, 아이스민트 등이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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