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바다에서도 앞도적 우위 트럼프…공화당 지도부도 흔들리나

2016-02-2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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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선거에서 연승 거둬…"후보지명 가능성 50% 넘어"

[사진=도널드 트럼프 페이스북]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트럼프가 23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지는 네바다 코커스에서의 승리도 확실시 되면서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의 대권 도전이 점점 진지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동부시간 오후 8∼10시 실시되는 네바다 코커스의 현재 판세는 트럼프의 압도적 1위다. '그래비스'의 지난 14∼15일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가 39%의 지지율로 23%의 크루즈 의원을 16%포인트 차로 제쳤다. 루비오 의원의 지지율은 19%로 나타났다. 트럼프가 3차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32.5%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하며 대의원 50명을 독식하는 등 무서운 기세를 얻고 있어 여론조사 예측이 크게 빗나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미국 경선 예비선거에서 연승을 하며, 트럼프가 승승장구하자 공하당 지도부도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공화당 하원 2인자인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는 22일(이하 현지시간)일 MSNBC '모닝 조' 인터뷰에서 향후 공화당 경선 레이스의 전망을 묻자 "트럼프와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의 싸움으로 본다"면서 "트럼프가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50% 이상으로 본다"라고 전망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함께 일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공화당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후보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특정 후보가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당 수뇌부가 재량으로 후보를 지목하는 '중재 전당대회' 개최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꾸준히 흘러나왔다. 현재도 트럼프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얻은 득표율은 32.5%에 그쳤기 때문에 여전히 중재 전대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한편 미국 공화당 주류세력의 '반(反) 트럼프' 결집 움직임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현지언론이 22일 보도했다.

3월 1일과 14일에 예정이 되어 있는 '슈퍼 화요일' 과 '미니 슈퍼 화요일' 경선 때까지 트럼프 돌풍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정말로 트럼프가 후보가 되는 '참사'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 주류는 트럼프의 당선이 공화당에 치명타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유무역 거부, 국외 미국기지 폐쇄 등 지나치게 과격한 공약 탓에 자유무역을 거부하고 해외 미군기지를 폐쇄하자는 등 고립주의를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트럼프가 후보가 될 경우 백악관 탈환에 실패는 물론 상원 과반확보 실패까지도 우려하고 있다고 현지언론들은 분석했다. 

일단 공화당 주류 층은 마르코 루비오 후보를 대안카드로 보고 모이고 있는 모양새다. 젭 부시 전 지사가 도중에 경선을 포기한 것도 루비오 의원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젭 부시 후보가 주지사를 지냈던 플로리다주 의원들의 루비오 의원 지지 선언도 잇따르고 있으며, 덕분에 루비오 의원에 대한 자금 후원세력도 늘어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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