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시는 부산항 개항 140주년을 맞이하여 '유라시아 출발도시 부산'이라는 미래 비전을 설정하고 향후 30년을 내다보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시는 국제교류 도시축, 창조경제 중심축, 게이트웨이 연계축 등 3개 기능을 중심축으로 2035년까지 북항지역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북항 그랜드 마스터플랜의 기본방향은 항만과 철도를 이용한 화물수송 위주의 북항과 원도심을 해양비즈니스와 문화, 관광, R&D 등 융·복합산업 중심의 글로벌 도시로 탈바꿈시켜 부산을 유라시아 출발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7개 분야에 총 3조50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배후도로 지하차도와 철도시설 재배치 등 기반시설 분야 4개 사업에 2조5000억원, 자성대 해양비즈니스 단지와 우암 해양신산업단지 등 3개 사업에 1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항 그랜드 마스터 플랜의 3개 기능 중심축 중 국제교류 도시축은 북항재개발 1단계와 자성대 부두 2단계 및 부산역 일원 철도 재배치 지역, 55보급창, 영도 한진중공업지역 일원 등을 해양비즈니스, MICE, 관광 문화 등의 집적지로 개발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창조경제 중심축은 우암, 감만, 8부두, 영도(청학동 조선소, 동삼혁신도시) 등에 해양 관련 산업의 융·복합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해양신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게이트웨이 연계축은 부산지역 철도시설 재배치, 부산역~부전역 철도 지하화, 신공항(생곡)~북항 도로건설로 원도심과 부산 게이트웨이(부산항·부산역·신공항)와의 연계성을 강화시키고, 부산의 랜드마크 조형물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청사진은 지난해 4월에 용역을 착수해 중간보고 형태로 발표했다. 시는 향후 전문가,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수정·보완할 예정이며 해양수산부, 부산항만공사 등과 세부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김규옥 경제부시장은 "이번 계획은 부산항에 대한 국가차원의 계획에 앞서 부산의 미래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청사진의 초안으로서, 국비 확보를 위한 구상사업을 발굴하고 부산시민, 특히 미래 세대에게 유라시아 출발도시인 부산의 미래를 보여주어 부산 발전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려는 데도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