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계약심사로 새는 돈 막는다.

2016-02-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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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33억원 예산절감, 올해 303억원 절감 계획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대전시(시장 권선택)는 지난해 2850억원의 계약심사를 통해 133억원의 예산을 절감해 지방재정의 효율적 운영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계약심사 제도는 지자체에서 계약을 체결할 때 공사·용역·물품 등 각종 발주 사업에 대해서 원가계산, 공법선택, 설계변경 등의 적정성을 심사부서가 한 번 더 검증함으로써 예산낭비 요소를 사전에 예방하는 제도로, 2008년 9월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전시의 계약심사 실적을 살펴보면 6241건(2조7297억원)을 심사해 1873억원(6.9%)을 절감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보면 △발주기관별로는 사업소 617억원(32.9%), 시 본청 593억원(31.7%), 자치구 349억원(18.6%), 공기업 314억원(16.8%) △사업 형태별로는 공사 1483억원(79.2%), 용역 232억원(12.4%), 물품 등 158억원(8.4%) 순으로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그동안 유사 공정 반복심사, 원가계산 자료 축적 등을 통해 현장여건에 따른 불필요한 공정, 물량 및 요율의 과다계상, 노임·품셈 적용 오류 등을 조정하고 기타 계약심사 담당직원들의 창의적 기법을 활용한 공법 변경 등 장기간의 노하우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는 일선 자치구 업무담당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방문교육을 통해 실무자 중심의 예정가격 작성 및 설계 변경 등 창의적 전문교육 실시로 담당자의 업무역량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계약심사 업무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지역에서 생산된 자재와 저탄소·녹색성장을 위한 친환경자재 사용을 적극 활용·권장하고, 계약심사 기간도 3일을 단축(10일 → 7일)해 발주부서의 조기집행 지원 등 지역경제 위기극복 및 활성화에도 큰 몫을 담당했다.

한필중 시 감사관은 “올해에도 계약심사 담당직원에 대한 전문교육과 지속적인 심사기법 향상으로 계약심사 제도를 보다 더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면서 “축적된 노하우를 우수사례집으로 발간해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계약심사 대상사업은 총 478건 6745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중 303억원을 예산절감 목표로 계약심사 업무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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