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의상 선정성 논란, 코르셋에 전신밀착…그들은 왜 스스로 도마위에 오르는가

2016-02-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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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식스밤[사진=페이스메이커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최근 신곡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컴백을 선언한 걸그룹이 몸매에 밀착되는 선정적인 의상으로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분홍색 전신 밀착 의상'이라는 파격적인 콘셉트로 컴백 소식을 알린 식스밤(Sixbomb)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12년 데뷔한 식스밤은 그간 방송보다 행사 등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이들은 국내 보다는 주로 중화권 등에서 더욱 활발하게 활동을 펼쳐왔고, 지난 19일에는 세 번째 싱글 ‘10년만 기다려 베이베’를 발표하며 국내 활동에 기지개를 폈다.
앞서 식스밤은 지난해 공개된 직캠 영상에서도 속옷이 비치는 무대 의상으로 한 차례 도마 위에 올랐었다. 이번 신곡 의상 역시 파격적인 분홍색 전식 밀착 타이즈를 콘셉트로 선택해 네티즌들에게 큰 화제와 함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켰다.

이날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 속 식스밤은 초밀착 의상으로 멤버들 몸매 라인을 여과 없이 드러낸 채 아찔한 댄스를 선보였고, 네티즌들은 “분홍색 생닭인가” “옛날 소시지 생각난다”는 등 다소 자극적인 단어에 비유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네티즌 사이에서 의상으로 인해 큰 이슈가 되자, 결국 이번 무대 의상은 심의 결과 방송 불가 판정이 내려지게 됐다.

이에 소속사 페이스메이커 엔터테인먼트는 “식스밤의 신곡 활동을 위해 해외에서 특별히 공수해서 메인 의상으로 준비했는데 방송에서 보여드릴 수 없어서 아쉽게 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결국 식스밤은 지난 23일 오후 SBS MTV '더 쇼'에 첫 방송 무대에서 전신 밀착 원피스로 무대에 올랐다.
 

[사진=스텔라 '마리오네트' MV 캡쳐]


지난 2014년에는 걸그룹 스텔라가 선정적인 의상으로 뜨거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스텔라는 당시 신곡 ‘마리오네트’를 발표하고, 뮤직비디오에서 힙을 강조한 섹시한 퍼포먼스와 코르셋 속옷을 연상시키는 의상으로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더불어 일각에서의 비난도 동시에 받았다. 이 때문에 당시 소속사는 방송사 요청에 따라 의상과 안무를 수정해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스텔라는 이 논란이 오히려 '득'이 됐다. 당시의 의상 논란은 다수의 광고 모델 제의로 이어졌으며,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시즌에 맞춰 행사 섭외들이 기존 활동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대중들에게 각인 되어진 계기가 됐다. 물론, 스텔라는 당시의 논란 이후 '19금돌'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식스밤과 스텔라 등의 걸그룹 의상에 대한 논란은 비단 한 두 해의 문제가 아니다. 그럴때마다 '노이즈 마케팅', 혹은 '노림수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네티즌들의 비난을 그대로 받았다. 하지만 비난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걸그룹들은 자신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선정적인 의상을 선택하는 자구책을 쓰고 있는 것이다.

현재 섹시 콘셉트로 활동중인 모 걸그룹 담당 관계자는 걸그룹의 계속되는 의상 논란에 대해 “대다수의 걸그룹들의 섹시 콘셉트 및 섹시 의상 논란 선정에 있어 이슈를 노리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어려운 가요계 현실에서 성공하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이다. 퍼포먼스와 비주얼로 승부를 거는 몇몇 팀에서 퍼포먼스로 홍보를 하기 위해서는 선택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라며 “다른 팀보다 더 튀어 보이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걸그룹 식스밤 '10년만 기다려 베이베' 티저 [사진=페이스메이커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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