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일본이 독도를 자기 영토라고 주장하며, 22일 4년 연속 차관급 대표를 파견해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벌인 가운데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인 맥도날드가 매장 안내를 위해 사용하는 지도에서 '동해(East Sea)'가 아닌 '일본해(Sea of Japan)'만을 표기해 지탄을 받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 미국 본사의 공식 홈페이지는 우리나라 동해 영역을 '일본해'라고 표기한 구글맵을 사용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의 지도에서만 '동해(East Sea)'와 '독도'가 제대로 표기된 다음의 지도를 사용하고 있다. '눈 가리고 아웅' 식이다.
독도에 대한 표기는 더욱 문제다. 이 지도에는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라고 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독도가 섬(Island)이 아닌 암석(Rocks)으로 국제사회에서 인식될 경우, 영토로 인정받지 못해 영유권 및 배타적 경제수역(EEZ) 설정 문제 등에서 불이익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문제가 되고 있는 지도들은 구글에서 제작한 것으로, 맥도날드 웹사이트에 구글맵이 연동되어 벌어진 일이다. 구글은 한국 사이트의 구글맵에서만 동해로 표기하고, 미국을 포함한 외국 사이트에서는 동해를 여전히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맥도날드가 대표적인 글로벌 프랜차이즈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동해의 표기 없이 일본해만 표기한 지도 사용을 고집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국제적으로 분쟁이 있는 지역에 대해 병기 표기하지 않은 것은 한국 소비자를 눈속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이와 관련 한국 맥도날드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지만 담당자는 "맥도날드 본사에 문의해 답변을 받아야 한다"며 즉답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