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갱년기학회는 최근 ‘여성호르몬 대체요법을 가로막는 장애물 뛰어넘기’를 주제로 동계 워크숍을 열고, 우울증·안면홍조 등 폐경에 따른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여성호르몬을 복용해도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폐경기 여성에게 여성호르몬을 주입하는 호르몬 대체요법(HRT)은 갱년기 증상 완화에는 효과가 있지만 유방암 등 부작용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오은정 건국대충주병원 교수는 "5년 이내의 호르몬 대체요법은 비교적 안전하고, 갱년기 증상을 개선시킨다"며 "특히 여성호르몬 투여를 통해 대장암 발생 위험도를 50% 가량 감소시키는 효과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여성호르몬 치료가 폐경기 이후 인지기능이 감소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시영 을지대병원 교수는 “호르몬 치료를 통해 65세 이하 폐경 여성에서 인지기능 감소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전문가들은 여성호르몬 치료가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높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은정 단국의대 제일병원 교수는 “폐경 10년 이내에 호르몬을 사용한 여성은 관상동맥에 의한 사망 비교위험도가 0.7로 낮고 질환 자체의 위험도도 0.52로 낮고 뇌졸중 위험도 증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